요즘은 아침 마다 둘째와의 전쟁이다. 둘다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로서 두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건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제일 힘든 일이 아마도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첫째를 preschool, 그리고 둘째를 day care 에 내려 주고 일터로 나가는 일이다. 우리 집의 경우 아빠가 첫째, 엄마가 둘째를 맞아 각각 이동을 한다.

요즘들어 아침마다 둘째 녀석이 누나 학교에 가겠다고, 잠옷 입고 학교에 가겠다고, 조금 더 자겠다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한동안 일찍 일어나 이빨도 잘 닦고 잘 씻고 나갔던 아이인데 몇 주 전 부터 이런 상황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어쩔 땐 때쟁이로 돌변하여 울고 드러 누워 버리기 까지 하고. 시간 맞추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그야 말로 “환장” 할 노릇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첫째 딸내미가 힘들이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한다는 것 – 아침에 만화 한편을 봐 주셔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지만.

지금 까지 맞벌이로 지내면서 미국에서 육아 중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아이들을 맞기고 데려오는 일이었다. 나머지 일들은 집에서 하나 하나 rule을 만들어 가며 그 틀 안에서 아이들이 크게 벗어나지 않게 자율성있게 아이들 위주로 많이 놀아 주는 육아 방법을 택했다. Rule들을 예를 들면

  •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말만 쓰기
  • 집에와서 TV 를 볼 수 있는 날은 금요일 (가끔 엄마 아빠가 쉬고 싶어 주말에도 시청을 허락 하는 경우가 있다)
  •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는 무조건 손 닦기 (샤워는 자기전 풀옵션)
  • 첫째는 동생 때리지 않기, 막내는 누나 말 잘 듣기 (아직까지는 절대 지켜지지 않는 규칙)
  • 잠 자기전 이빨은 반드시 깨끗이 닦기
  • 잠 자기전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하기
  • 밥은 식탁에 앉아서만 먹기, 밥 상위에 장난감 가지고 오지 않기
  • 잠은 9시에 자기 (- 거의 지켜 지지 않고 있는 rule, 밥먹고 책읽어 주고 하다 보면 9시 반에는 침대에 들어간다)

이런 기본적인 rule안에서 육아를 하지만 아이들을 아침에 preschool과 day care에 보내고 시간에 맞추어 일터로 나가는 일은 아이들의 그날 그날 아침 상황에 따라 쉽지 않은 노력과 인내심을 요구 한다. 아이한테 화내지 말고, 큰소리 내지 말아야 하는데, 서둘러야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협조(?) 해 주지 않는 날이면 엄마 아빠는 아침부터 아이들을 위협(?) 하는 괴물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휴…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 와이프한테서 온 메세지, 둘째가 가는 day care 원장 선생님이 보내 주신 의견이다.

윤이나 재혁이 경우
좀 고집이 강하고
울음으로 표현하는 성양이
많아요
울음대신 대화로 천천이
해결하도록 유도해주시면
좋아요
잘 아시겠지만 울때는
엄마가 기다릴께 안울때까지!
말해주고 안울면 대화로 서서히 듣고
말해주시는 방법이
울음을 줄이는데 도움이되요
우는 아이를 달래면
아이는 계속 울음으로 관심을
끌려한답니다

육아에는 방법이 없지만 미쿡에서 아이 둘을, 맞벌이 하며 키우는 우리에겐 시련은 있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 부단히 인내하고 노력해야 할일들이 산더미이다. 맞벌이 하는 좋은 아빠 엄마가 되기 위한 rule을 조만간 정리해 봐야 겠다.